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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독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20주년 특별 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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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제회를 추첨에 당첨되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어릴적 이 책을 접한 이후 대략 15년쯤 지난 것 같은데 기억이 되살아나는 부분도 있고, 새롭게 다가오는 글귀도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의도치않게 과거와 달라진 내가 느껴진다.

 

글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초서한다.

p.143

부자는 자산을 산다.

가난한 이들은 오직 지출만을 한다.

중산층은 부채를 사면서 그것을 자산이라고 여긴다.

 

부자는 돈이 돈을 낳고, 가난한 이들은 일상 생활을 하는데 수입을 다 써버리며, 중산층은 자동차 등의 사치품을 사면서 그것을 자산이라 여긴다. 계층별 경제 성향을 꼬집은 문구라고 생각된다.

 

p.161

부자들은 자산에 초점을 맞춘다.

부자가 아닌 이들은 수입에 초점을 맞춘다.

 

p.168

- 내가 없어도 되는 사업. 소유자는 나지만 관리나 운영은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다. 내가 직접 거기서 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사업이 아니라 내 직업이다.

- 주식

- 채권

- 수입을 창출하는 부동산

- 어음이나 차용증

- 음악이나 원고, 특허 등 지적 자산에서 비롯되는 로열티

- 그 외에 가치를 지니고 있거나 소득을 창출하거나 시장성을 지닌 것.

 

진정한 자산은 나의 노동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p.171

부자들은 사치품을 가장 나중에 사는 반면,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그것들을 먼저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부자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에 큰 집이나 다이아몬드, 보석, 모피, 또는 요트 같은 사치품을 사들이곤 한다.

기본적으로 돈이 많은 사람들, 오랫동안 부자로 지내 온 사람들은 먼저 자산 부문을 구축한다. 그런 다음 자산 부문에서 수입이 창출되기 시작하면 사치품을 구입한다.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그들의 피와 땀, 그리고 자녀들에게 물려줘야할 돈으로 사치품을 산다.

 

 

p.174

자신의 사업을 하라는 것은 창업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자산 부문을 튼튼하게 다지라는 의미다. 진심으로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릴 생각은 없지만, 당신의 사업은 수입 부문이 아니라 자산 부문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p.175

순자산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르다. 사람들이 순자산의 토대로 삼는 이른다 '자산'이라는 것의 대부분이 그들의 생각만큼 그렇게 가치가 높지는 않다는 뜻이다. 설령 그것을 팔아 이득을 얻는다 해도 그에 대해 세금이 붙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수치화하기 쉬운 '자산'과 '순자산'으로 자신이 이룬 부를 자랑한다. 나 역시 수치화된 값을 신봉하였는데 필자는 이러한 계산값을 좋아하지 않는듯 하다. 자산은 계속해서 모아나가는 것이지 그것을 처분하여 '순자산화'하는 것을 잘못 되었다고 판단한다.

 

p.214

부자가 되는 길이란 결국 자산 부문에서 매달 생성되는 현금 흐름을 늘려 마침내 월별 지출 금액을 초과하는 것임을 배운다.

 

노동소득이 투자/사업소득으로의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이제는 흔한 개념인데, 해당 문구에서 요즘 유행하는 경제적 자유, 파이어족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것이 아닌가 싶은 추측을 하게 된다.

 

p.238

주식 시장에서 큰 수익을 얻게 되면, 자본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납부한 다음 나머지를 부동산에 재투자해 자산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다질 수 있다.

 

예전에 포스팅한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내용인데 사회적 약속이자 유동성을 지닌 자산(대표적으로 돈)을 한정적인 자산인 부동산, 토지 등으로 계속해서 바꿔나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부자들이 이러한 전략을 많이 사용했고 이 책의 필자 역시 이러한 방법을 반복하였다.

 

자산을 모으고 분배하라 : +와 ÷의 계산식

해외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접해보았을 유튜버 박호두의 다큐 영상 중에 신준경이라는 투자자가 출연한적 있습니다. 성공한 투자자의 삶에서 배울 점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marcustulliuscicero.tistory.com

p.299

능숙한 투자자들은 최악의 시기로 보이는 때가 실제로는 돈을 벌 최고의 적기라는 점을 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행동하기를 두려워할 때, 그들은 방아쇠를 당겨 보상을 얻는다.

 

대중이 공포를 느낄 때 매입하고, 환희를 외칠 때 팔라는 내용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문구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이 역시 이제는 흔한 내용이 되었다.

 

사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대략 20년전에 출간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와서 다시 글을 읽어보니 최근 유행하는 경제적 자유, 파이어족의 핵심 개념을 갖추고 있었다.

 

세상은 파이어족이 갑자기 생겨난 경향인 것처럼 말하지만, 이 책을 바탕으로 고려할 때 사실 20년 전부터 사회 전반에 이런 의식이 싹트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자본주의가 심화될수록 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그것을 삶에 반영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오랜만에 예전의 기억과 나를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혹자는 주기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움을 느낀다고 하는데 나 역시 그러한 경험을 하였다. 나 역시 주기적으로 이 책을 반복해서 읽어볼 참이다. 다음에는 또 어떠한 새로움을 제공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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