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가계부 정리 어플로 알고 있는 뱅크샐러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유전자 검사를 해줄 때 부터 무언가 남들과 다른 특이한 어플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 업데이트된 마이데이터가 돋보인다. 이쯤되니 뱅크샐러드로부터 소정의 금액을 지원받아 쓴 글 같은데 전혀 아니고 그냥 뱅크샐러드를 사용하는 일개 유저의 시선에서 글을 쓴다.
뱅크샐러드는 기존에도 분석 버튼-어플 내 순자산 옆에 위치한-을 누르면 사용자의 자산 분포(계좌/현금, 투자, 실물자산 등)를 보여주었고, 매 월 순자산 추이를 알 수 있었다. 사용자 입장에서 이러한 데이터 정리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변화가 한 눈에 파악되기 때문이다.
굳이 뱅크샐러드를 가지고 글을 하나 쓰게 된 이유는 이번에 생긴 두 가지 기능 때문이다.
우측 하단의 전체 메뉴를 누르면 신규 기능으로 '고수들의 투자전략'과 '내 자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고수들의 투자전략은 같은 뱅크샐러드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투자내역을 확인하여 수익률이 높은 상위 10% 투자자들의 종목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는 마이데이터를 현명하게 활용한 기능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샀을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심리를 파악하여 상위 투자자들의 종목 정보를 제공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뱅크샐러드를 가입하게 만드는 유인책이 된다.
다음으로 추가 된 기능은 내 자산 순위 기능이다.
내 자산 순위 기능을 누르면 이처럼 자신의 순자산과 그에 따른 연령대별 백분율을 보여준다. 또한 자산 분포를 분석하여 내 자산 유형은 어떤지 인포그래픽으로 알려준다. 본인은 투자 자산이 높아서 위처럼 '내 꿈은 워런버핏'이라는 그림이 등장하였다.
또한 아래로 내려보면 같은 연령 대에서 계좌/현금, 부채, 투자, 실물자산을 각각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그 비율을 알려준다. 나에겐 크게 도움되는 정보가 아니었으나 대출이 많은 사람들은 이를 통해 약간의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령대별로 평균 순자산이 상위 몇%에 속하는지 알려주는데, 이 역시 흥미로운 정보다.
다음 업데이트로 이것을 추천합니다
2030이 본격적으로 투자 전선에 뛰어들면서, 자신의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단순히 가계부 정리 어플을 넘어 자신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어플로 진화중인 뱅크샐러드의 발전 방향은 바람직하다.
뱅크샐러드를 사용하는 개인 유저로서 자산 관리와 관련하여 다음 업데이트로 무엇이 좋겠냐고 물으면 나는 이것을 추천하고 싶다.
배당주 투자는 먼슬리 : 깔끔한 UI로 포트를 관리하자
예전에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데 유용한 어플과 사이트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보통 많이 사용하는 위불이나 더리치 어플 등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할 때 편리한 사이트와 어플(
marcustulliuscicero.tistory.com
먼슬리라는 어플인데 어느 순간 어플 관리를 안하더니 결국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당시에는 예쁘게 정리된 그래픽을 통해 2030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게모르게 입소문을 타던 찰나였다. 좀만 더 버텨보지
어찌되었든 사라진 어플은 뒤로 하고, 뱅크샐러드에서 먼슬리처럼 월 평균 배당금을 금액별로 분류하여 예쁘게 제공한다면 이 역시 사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예쁘게 잘 정리된 평균 배당금 사진을 위젯으로 빼준다면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애용할 것이다.(당연히 위젯이니 해당 사진을 누르면 뱅크샐러드로 접속할 수 있을거고)
더 나아간다면 지금의 투자 항목을 먼슬리처럼 보기좋게 그래픽화 하는 것을 추천한다. 2030은 예쁜거 좋아하니까 색감을 잘 고르면 더 좋겠다. 또한 위블(webull) 어플처럼 내 자산 변화를 나스닥 지수나 s&p500 지수와 비교가능하게 해주면 더욱 훌륭해진다.
지금까지 언급한 3가지 정도만 추가로 구현하면 자산관리 어플 쪽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할 것이다. 최근 여러 은행과 증권사에서도 마이데이터를 활용하여 여러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던데 핵심은 예쁜 그래픽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들 투박한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던데 그러면 다른 어플과 차별점을 줄 수 없다.
뭐, 꼭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이 내용을 보고 다음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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