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 커뮤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부동산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신혼부부들의 고민이 큰데요.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도저히 집을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도저히 주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저 속만 답답한 신혼부부들에게 몇 가지 방법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실물 자산들은 우상향 한다
대부분의 자산들은 우상향하기 마련입니다.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부터 새로운 금융상품의 출현, 금융시스템의 발전, 연기금의 성장 등 너무나도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유동성의 확대에 따른 화폐가치의 급격한 하락' 역시 상대적으로 실물 자산들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돈 다 누가 가지고 있는거지
일반적으로 이런 정비례스러운 차트를 그릴 것입니다. 우상향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 우상향입니다. 아무리 우상향 차트라도 그것이 올곧게 우상향만 하고 있을까요? 한번 확대해보겠습니다.
단기적인 시점에서는 난리가 아닐겁니다. 급등했다가 급락했다가 또 횡보하다가 급락하기도 하고.. 제멋대로 춤을 추고 있을 겁니다. 도대체 이걸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인가 싶겠죠. 우리는 이 차트의 속성에서 부동산의 답을 찾아야 합니다. 현재 높은 가격의 부동산으로 이익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아파트를 산 사람이 아니라 몇 년 전 침체기에 집을 사둔 사람들이라는 것을요. 실제 부동산은 08년 이후로 대략 7-8년간 장기간의 하락세를 겪었고, 그 시절에 집을 산다는 건 바보 소리 듣던 시기였습니다.
이번 상승은 내 것이 아님을 인정하자
이렇게 설명을 들어도 여전히 마음은 불안합니다. 됐고 내 눈앞에 보이는 부동산 가격은 너무 올랐으니까요. 네 맞습니다. 많이 올랐습니다. 이미 많이 올라버렸죠. 하지만 중요한건 내가 그 대세 상승에서 이익을 얻지 못하였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계속 지나가버린 것을 바라보면서 속상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번 기회는 꼭 잡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공부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상승은 내 것이 아니었음을 쿨하게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다음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신혼부부들은 어떤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실거주 1채는 투자개념을 떠나서 주거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원하는 부동산을 영끌해서 사실 수 있다면 그냥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30년간의 대출은 화폐가치 하락에 따라 점차 처음 본연의 그 가치를 잃고 부부의 부담을 덜어줄 것입니다. 애초에 영끌로 해결될 문제였으면 여기까지 오셔서 이 글을 읽고 있지 않으시겠지
대장주 옆 키 맞추기가 예상되는 곳으로
이미 대장주들은 가격이 너무 올라서 신혼부부가 영끌을 해도 구입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럼에도 그곳의 입지가 마음에 들고 미래가치가 훌륭하다 생각되면 방법이 있습니다. 대장주 옆에서 같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대단지, 초품아, 준신축, 역세권 또는 상응하는 개발호재가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대장주의 상승과 함께 따라갈 테니까요. 일명 키 맞추기 또는 갭 메우기라고 불리는 현상을 노리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수원 매탄동 현대 힐스테이트에 대해 쓴 글이 있는데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신도시에 살길이 있소이다
부모님 세대부터 지금까지 신도시는 항상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상승해왔습니다. 우리는 수도권에 미분양으로 시작한 여러 신도시들이 결국 분양분을 모두 채우고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수도권 신도시들 중에서 눈여겨본 지역의 아파트를 분양 또는 약간의 피를 주고 구입하여 버티는 겁니다.
공급이 많고 미분양이 뜨는 시점에 들어가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구입하면 안되고 서울과의 접근성, 직주근접,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인지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저 싸다는 이유로 시골 어딘가의 작은 신도시 아파트를 구입하면 안됩니다. 그거슨 진정한 안전자산.. 1도 오르지 않아
재건축을 노리고 시작하는 몸테크
직장 또는 어떤 이유로 신도시로 가는 것이 고민될 때에는 내가 원하는 지역의 낙후된 아파트에서 몸테크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하기가 좋은 지역이어야 하고, 재건축 요건을 잘 갖추고 있는지 고려해봐야 합니다. 실제 수원의 아주대 인근 여러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하고 있거나 앞두고 있는데 이런 쪽으로 관심이 많았던 제 친구들은 이미 6-7년 전부터 이곳에서 몸테크를 하고 있었고 현재 매우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재건축 관련하여 임장해둔 내용이 있어 링크 연결합니다.
꼼수는 막혔다
한동안 신혼부부의 꼼수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신혼 부부가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한명이 주담대를 받고 또 한명이 전세대출을 받아서 같이 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로 나올만큼 유명해진(?) 꼼수인데요, 이거 요새도 이야기하시는 분들 계신데 막혔습니다.
주담대를 받은 사람이 6개월 내로 전입해야 하는 규정이 생기면서 전세를 줄 수 없습니다. 당연히 전세를 줄 수 없으니 전세대출도 안나오겠지요? 이미 집주인이 들어와서 살고 있으니까요. (오늘 우연히 부동산 커뮤니티 글을 보다가 이 방법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너무나도 오른 세상입니다. 최근에는 전세가까지 올라서 무주택자들에게 너무나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부족하지만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신혼부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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