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직장에서 끝내지 못한 일을 집으로 들고와서 하느라 와이프에게 잔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서야 살짝 시간이 나길래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어봅니다.
작년 한 해동안 제 주된 관심은 주식에 있었습니다. 부동산도 가끔 열어보긴 했지만 사실 뭔가 더 할 수 있는게 없는 상태였죠.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을 소화시키기도 힘든 상태였기에..) 그런 상태에서 관련 글도 썼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이미 보유자의 영역이기 때문에 1주택자가 추가적인 주택 매수에 나서는 것은 세금 문제도 그렇고 부담스럽다는 것이 글의 요지였습니다.(물론 실거주를 위한 무주택자의 매수는 감당가능한 범위 내에서 언제든 추천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우연히 수도권 아파트들의 시세를 쭉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몇몇 지역들은(보통 gtx 예정지인 곳들) 19년 이전까지의 상승보다 20년 한 해에 더 큰 상승을 기록했더군요. 와.. 솔직히 이 정도로 오를줄은 몰랐는데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마음이 좀 변했니?
그래서 '지금은 좀 마음이 변했니?' 또는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니?'라고 묻는다면 저의 대답은 여전히 '아니오'입니다. 제 생각은 여전히 작년과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지금 이순간에도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그러한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했습니다.
저는 지극히 안전지향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쫄보라서 하이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투자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결과론적으로 2020년 한 해 동안의 상승분이 놀랍지만 그렇다고 후회를 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언제나 말하지만 투자 기회는 계속해서 옵니다. 18년에 모두들 망했다고 조롱하던 비트코인도 최근 6천만원을 찍으면서 부활했습니다. 요즘 세상에 투자할 곳은 많고 지나간 것에 연연하기엔 시간이 아깝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찾아오겠죠.
장기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자
'내가 그때 저걸 샀으면 지금 얼만데'라는 상상은 그만두고 장기 계획을 세워봅시다. 오랜 시간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꾸준히 붙어있어야 합니다. 한 두번 운에 의존하여 하이리스크 상품에서 성공을 거두더라도 그것을 지속하면 언젠가 모든 것을 잃고 퇴출됩니다.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느리지만 성공 확률이 높은 쪽으로 투자를 지속해야 합니다. 애초에 투자에 100%란 없습니다. 무조건적인 수익을 원하면 은행에 적금을 넣어야겠죠. 우리는 그저 성공 확률이 높은 쪽으로 배팅을 하고 확률적 우위를 가져가는 투자를 하면 됩니다.
저는 이번 여름에 전세를 주고 직장 옆으로 거처를 옮기려고 합니다. 전세를 구하고 남은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인데 일단은 주식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혹여나 부동산에 괜찮은 매물이 있으면 한번쯤 2주택을 고민할 수 있겠지만 그런 매물이 쉽게 나올것 같진 않습니다.
지금 당장은 일감이 쌓여있는 직장에 집중을 좀 하고 추후에 여유가 생기면 다음 투자처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그럼 다시 일하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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