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지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변 환경이 급변하여 대대적인 리밸런싱 과정을 겪었습니다.
우선 배당 삭감된 리오 틴토를 손절 처리하였습니다. 그동안 배당을 많이 줘서 좋았는데 결론적으로 손실 처리되었네요. 덕분에 전체 종목을 다시 한번 점검하였고 배당률 4% 이하, 배당성향 100% 이상 종목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내년에 와이프가 휴직을 하게 되어 전세 대출을 갚고, 전체적인 포트 점검을 통해 방만해진 포트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방만한 포트의 대표적인 포트는 아무래도 레버리지겠죠? 매달 분할 매수중이던 tqqq를 백만원 정도 손해보고 손절하였습니다.
여튼 수익이 난 주식과 손실이 난 주식을 적당히 팔아치워서 대략 1.9 정도의 자금을 마련하였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세 대출을 갚는데 쓰일 수도 있고, 좋은 투자처가 보이면 재투자에 들어갈수도 있지만 일단은 지켜보는 중입니다.
서론은 그만두고 8월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주력 포트인 배당 포트의 누적수익률과 손익현황입니다. 사실 여전히 마이너스 중인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아무튼 그렇고..
실제 손실액을 살펴보면 6월에 이어 두번째 저점을 형성한 상황입니다. 이제 더 내려갈지, 아니면 지금을 지지하고 올라갈지는 다음 달에 달렸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레버리지 포트와 몇몇 종목을 정리하면서 파란색과 초록색 그래프는 0에 붙었습니다. 포트가 없어졌으니 당연합니다. 배당은 이번 달에 1021달러를 받아 대략 140만원 쯤 수령하였습니다. 올해 배당 총액은 6225달러, 원화로 850만원쯤 받았네요.
예전부터 항상 궁금해하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왜 상승장도 아니고 하락장에 리밸런싱을 하는걸까?' 전에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 리밸런싱하면 수익분도 그대로 먹을 수 있고 얼마나 좋습니까? 왜 하락장이 되면 그제서야 리밸런싱을 하는걸까요.
그런데 정작 이번에 리밸런싱을 진행해보니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그럴 수 밖에 없더군요. 😭 우리는 우리 주변의 환경을 완벽히 통제할 수 없습니다. 가정과 직장, 대출 등 그대로일거라 예상했던 상수들이 변수가 되어 투자 환경을 바꾸어 놓습니다.
또한 썰물이 되어야 누가 벌거벗고 수영했는지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상승장에서 몰랐던 포트의 취약점이 하락장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배당 성향 100% 이상의 주식들은 하락장에서 배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배당 삭감을 감행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거액의 투자금에 취해 방만한 포트를 운영한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큰 돈을 벌고 싶은 과욕이 실수를 유발하고 마음의 평정을 깨트렸습니다. 위기를 겪고나니 자연스럽게 초심을 되새기게 됩니다.
장기 투자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오늘도 초심을 찾아 겸손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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