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섀퍼가 말하는 경제적 자유

보도 섀퍼가 쓴 '보더 섀퍼의 돈'이라는 책을 보았다. 2011년 저서이니 약 11년 전에 쓰인 책으로, 경제적 자유가 언급된 거의 초창기급 서적이다. 아마 이때 이 책을 접한 사람들은 원피스를 맛본 기분이었을 것이다. 책을 읽고 직접 실행까지 옮겼다면 10년이 지난 지금 많은 부를 쌓았으리라 예상된다.

어쨌든 11년간 이 책을 접하지 못한 나는 이제서야 책을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3단계를 보고 감명받았다. 그래서 해당 공식에 나를 대입하여 작성해 보았다.

 

1단계 : 경제적 에어백

 

해당 단계는 생존을 위한 단계다. 이에 보도 섀퍼는 '경제적 에어백'이란 단어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한 달 생활비 × 12개월을 한 금액을 말하는데, 최소한 이 정도의 현금은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해당 금액은 당장 수입이 없어도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돈으로 저자는 이 돈을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고 하였다.

 

2단계 : 경제적 안정

 

경제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투자를 하는 단계이다. 한 달 생활비 × 150을 한 금액을 일컫는데, 저자는 이 정도의 금액이 있으면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데, 투자는 4:4:2의 원칙을 따른다. 이때 4(현금) : 4(배당과 같은 안전한 투자) : 2(리스크 높은 공격적 투자)를 말한다.

트리니티 연구란? : 파이어족을 위한 4%의 법칙

처음 보는 사람들은 갑자기 왜 150을 곱하냐고 궁금해할 수 있는데, 이건 저자가 S&P500 지수의 평균 기대 수익률을 8%로 잡아서 나온 것이다.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금액인 것이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4%의 법칙과 유사하다.

 

3단계 : 경제적 자유

 

아마 해당 서적에서 경제적 자유가 거의 최초로 나오지 않았나 싶긴 하다. 확인된건 아니고 그냥 내 생각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서 소비는 투자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별로 얼마나 소비가 가능한지 구하는 식은 다음과 같다.

 

집(부동산)은 120으로 나누고, 여행은 12로 나눈다. 보통의 소비는 50으로 나누고 그밖에 한 달 생활비를 더하면 되는데, 이 값을 모두 더하고 거기에 다시 한번 150을 곱하면 내가 목표로 하는 삶에 필요한 최종 금액이 나온다고 한다.

 

이러한 최종 금액을 만들기 위해서 목표 수익률 20~30%의 고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이때 앞서 말한 4:4:2 투자법을 통해 투자의 안정감을 주고 설혹 투자에 실패해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공식대로 직접 해보았더니

 

이쯤 되면 다들 '도대체 뭔 소리야'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직접 내 상황을 대입하여 최종 금액을 구해보았다. 먼저 우리 가정의 한 달 생활비는 150만원이다. 거기에 자녀 양육비 50만원을 포함하여 200만원이 한 달을 사는데 필요한 생활비가 된다. 그럼 200 × 12를 했을 때 2400이 되는데, 이 정도는 월급으로 유지 가능하니 경제적 에어백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다음으로 한 달 생활비 200만원 × 150을 하였더니 3억이 나온다. 우리 가정이 경제적 안정을 이루려면 3억의 금액이 필요하단 소리다. 현재 투자금을 생각하면 경제적 안정을 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필요한 총 금액이다. 내가 목표로 하는 집의 가격을 찾아보니 현재 25억 정도 한다. 거기에 차에 욕심이 많아 좋은 차 2대를 구입하려면 2억이 필요하다. 양가 부모님께 매 달 50만원씩 드리고 싶은데 이러기 위해선 1200만원이 필요하다. 좋은 곳에 비지니스 타고 여행 가려면 매년 3800은 필요하지 않을까? 뭐 어차피 상상은 자유니까 시원시원하게 적어보았다. 😋

 

집 25억을 120으로 나누면 매 달 필요한 금액은 2100만원이다. 자동차와 여행 경비, 부모님 용돈 등을 합치면 2억 5천인데 50으로 나누면 매 달 필요한 금액이 500 정도다. 결국 둘을 합쳐 매 달 2600만원 정도를 벌어야 목표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짜릿하고만

 

여기에 최종적으로 150을 곱하면 최종적으로 필요한 금액이 나온다. 생활비 200만원에 앞서 구한 2600만원을 더하면 2800만원이고, 자녀가 커서 교육비로 200만원 정도 더 사용한다고 낭낭하게 추가할 경우 최종적으로 3000만원이 된다. 여기에 150을 곱하면.. 45억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45억이 필요한 것이다. 별거 아닌 것 같은 평범한 삶인데 저렇게 산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에효 45억 어디서 모으나.